(영상=다샹신문) 뉴시스
중국에서 한 남자아이가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 공분을 샀다.
14일(현지시각) 중국 소후에 따르면, 안후이성 화이난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1일 불이 났다.
CCTV(폐쇄회로) 영상에는 한 남자아이가 점화 도구로 엘리베이터 벽면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소년은 불이 꺼지자 한 번 더 불을 붙이고 엘리베이터를 떠났다.
이 불로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판재, 바구니 위쪽 램프, 일부 플라스틱 부품이 손상됐다. 다행히 관리사무소가 화재를 즉시 발견해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아이 부모는 아파트 측과 배상 문제를 협의 중이다. 엘리베이터 수리 비용은 6~7만 위안(약 1200만 원)정도로 추산됐다.
저장성 유핑 법률사무소의 유기 변호사는 “중국 형법 제17조에 따르면 만 14세 이상은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 만 14세 미만은 형사 책임을 면제받고,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손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 감정을 통해 화재 원인 확인한 후, 엘리베이터 관리 측이 부적절한 시설 배치나 관리를 했다면 일부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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