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21일(현지시각)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다시 한번 미국 편입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영국 가디언과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이날 에게데 총리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린란드인이다”라며 “우리는 덴마크인이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에게데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미국)이 그린란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반드시 그린란드와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수일 내에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그린란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린란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제 안보에 필요한 것”이라면서 “사방에 러시아의 배와 중국의 배가 있는데 그들(덴마크)은 그린란드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지키고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덴마크도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내놓고 있다. 그린란드 편입을 위해 군사력 사용까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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