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中에 관세 “미국인 안전이 나의 임무”…통상 전쟁 시작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08시 36분


코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나라가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 마약인 ‘펜타닐’ 원료 반입 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 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나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의 관세(캐나다 에너지엔 10%)를, 중국에 대해선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불법 이주민과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 약물이 우리 시민을 죽이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원료를 미국과 국경이 맞닿은 멕시코와 캐나다로 수출해 미국 내 펜타닐이 범람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라며 “나는 대선 기간 국경을 통해 쏟아지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을 막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인들은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 물가 상승과 고용 문제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