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교육시설서 총기난사…용의자 포함 10여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5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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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격이 발생해 긴급 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해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총격으로 용의자 포함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5.02.05. 외레브로=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격이 발생해 긴급 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해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총격으로 용의자 포함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5.02.05. 외레브로=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스웨덴의 한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비롯해 약 10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낮 12시 30분경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 지역에 있는 성인 교육센터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초·중등 교육을 비롯해 이민자 대상 스웨덴어 수업과 직업훈련 등을 제공하는 학교라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교사 마리아 페가도(54)는 로이터통신에 “점심시간 직후 누군가가 교실 문을 열고 다들 나가라고 소리쳤다”면서 “저는 우리반 학생 15명을 모두 데리고 복도로 나간 뒤 달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총소리를 두어 번 들었지만 우리는 무사히 학교 입구까지 나왔다”며 “사람들이 부상자를 하나둘씩 끌고 나오는 것을 보고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격이 발생해 출동한 경찰관들이 대응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총격으로 용의자 포함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5.02.05. 외레브로=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격이 발생해 출동한 경찰관들이 대응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총격으로 용의자 포함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5.02.05. 외레브로=AP/뉴시스
경찰은 당초 사건 직후 첫 브리핑에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이후 약 10명이 숨졌다고 추가 공지했다. 사망자 신원과 부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다. 범행 동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찰은 테러와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용의자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스웨덴에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라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학교생활이 한순간에 테러로 바뀐 모든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경찰과 함께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됐다. 스웨덴 당국에 따르면 2010∼2022년 7건의 교내 총격으로 총 10명이 사망했다. 이 중 2015년 총격 사건은 21세 범인이 보조교사와 소년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했는데, 범행 동기는 인종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은 사냥 용도 등으로 총기 소유 비율이 유럽 내에선 높은 편이지만 미국보단 훨씬 낮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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