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103년만에 파라오 무덤 발견…투트모세 2세 왕릉으로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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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기자지구의 피라미드.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집트에서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 이후 103년 만에 파라오의 무덤이 새로 발견됐다.19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2022년 룩소르 인근에서 발견된 고대 무덤이 약 3500년 전 살았던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세 2세의 왕릉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투트모스 2세는 파라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이며, 그의 이복누이이자 부인은 하트셉수트 여왕이다.

‘왕들의 계곡’ 서쪽에 위치한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은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무덤과 연결되는 공간 중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발굴팀이 현장에서 찾은 석고 그릇, 항아리 그릇 등에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또 그의 아내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도 나와 파라오의 무덤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다만 무덤 내부의 내용물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 등 보존 상태는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아랍권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고대 유물 탐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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