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이어 베트남 인근 통킹만서 사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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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훈련 기간 24~27일…베트남, 입장 표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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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호주·뉴질랜드 인근 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통킹만(중국명 베이부만)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중국군이 전날부터 통킹만 인근 해상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하이난성 양푸해사국은 공고문을 통해 “24일 오전 8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베이부만 모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 기간 관련 해역에서의 선박 통행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훈련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베트남 정부가 통킹만 기준선을 발표한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베트남 외무부는 북부 꽝닌성 연안부터 중부 꽝찌성 연안까지 14개 지점을 표시함으로써 기준선을 발표하고, 지도를 공개했다.

중국군의 훈련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베이부만은 중국 남해안과 레이저우반도, 하이난섬, 베트남 북부 해안에 둘러싸인 해역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양국은 베이부만에서 공동순찰을 실시하는 등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중국 해군 군함 3척은 지난 21∼22일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 공해상에서 이틀 동안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으로 근처를 비행하는 민항기들이 경로를 바꾸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호주와 뉴질랜드 측이 우려를 표명한 반면 중국은 “훈련이 국제법과 관행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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