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위)가 활주로에서 챌린저 350을 발견한 뒤 기수를 올리고 있다.〈출처=CNN 방송 캡처〉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할 뻔 했다.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 난입한 소형 비행기를 발견하고 급히 이륙해 가까스로 대형 참사를 면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 상황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경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일어났다.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2504편이 승인 없이 활주로에 들어온 소형 항공기를 맞닥뜨렸다.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는 급히 기수를 올려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X‧옛 트위터)
활주로에 끼어든 항공기는 플렉스젯의 봄바디어 챌린저 350이다. 주로 유명 인사나 기업들이 전용기로 쓰는 9인승 기종이다.
대형 여객기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발해 시카고에 착륙하던 참이었고, 소형 비행기는 테네시주 녹스빌로 향하던 길이었다.
소형 항공기 조종사가 관제탑의 지시와 다르게 움직여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종사와 관제탑 간 녹취본에는 “챌린저 560 멈춰요!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담겼다.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는 주변 상공을 돌다가 챌린저 350이 지나가고 나서야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에 착수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