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검찰, 네타냐후 보좌관들과 카타르 관계 범죄수사 착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8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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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총리실 기밀유출사건으로 대변인도 체포돼
바하라브-미아라 법무, 경찰과 정보국 공동수사 명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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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법무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실 관리들과 카타르의 수상한 밀착관계에 대해서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부 무력화에 대항해서 싸워온 여전사로 이름난 바하라브-미아라 장관은 이 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번 수사는 경찰과 국내 보안정보국 신베트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 결정은 최근 신베트가 총리실 고위관리와 카타르 사이의 유착과 민간함 국내 고급 정보의 유출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이어서 나온 것이다.

바하라브-미아라 장관은 이번 발표에 앞서 당일 열렸던 신베트와의 회의에서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고 이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보고서엔 “총리실 내부인사들과 카타르 정부와의 밀착 관계”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고 했다.

이번 발표 이전부터도 이스라엘 국내 언론들은 카타르와 네타냐후 총리실 사이의 수상한 거래에 대해 여러 차례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에는 이스라엘 검찰이 기밀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이스라엘 총리실의 요나탄 우리히와 이스라엘 아인혼 보좌관, 대변인인 엘리 펠드스타인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을 결렬시키기 위해서 언론을 통해 정부의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11월 2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펠드스타인이 검찰에 기소됐다고 보도하면서,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펠드스타인은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지난 9월부터 독일 언론 등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 전략을 기사화한 것을 두고 정부 내에 기밀 유출자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수사 결과 한 예비역 부사관이 관련 문서를 군 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서 불법으로 빼내 펠드스타인에게 전달하고 펠드스타인이 이를 외국 언론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건의 형사 사건의 피의자이기도 한 네타냐후 총리는 법무부와 검찰 등 사법부와 대립 관계이다. 그가 총리실을 향한 법무장관의 형사사건 수사 명령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해 갖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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