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전기를 쓴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2023년 9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진. 시본 질리스와 머스크, 자녀들의 모습. 엑스 캡처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번째 자녀를 얻었다. 이 아이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뇌신경과학기업 ‘뉴럴링크’의 이사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이미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질리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일론과 상의한 끝에 아름다운 아카디아(셋째)의 생일을 맞아, 우리는 멋지고 놀라운 아들 셀던 라이커거스(넷째)에 대해 직접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넷째 출산 사실을 밝혔다.
질리스는 “(셀던 라이커거스는) 튼튼한 금의 심장을 가진 거대한 기계처럼 만들어졌다”며 “그를 너무 사랑한다”고 했다.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11월 쌍둥이 스트라이저와 애저를 얻었다. 이후 지난해 2월 셋째 아카디아가 태어났다. 셀던 라이커거스는 최근에 낳은 넷째로, 출산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의 14번째 자녀 소식은 13번째 자녀 소식이 전해진 지 2주 만이다. 20대인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달 14일 엑스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세상에 맞이했다. 일론 머스크가 아버지다”라고 밝혔다.
클레어는 일주일 뒤 뉴욕 법원에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 최근 머스크와 연락이 닿지 않자 소송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출한 서류를 통해 “머스크는 아이 출산 과정을 지켜보지 않았고, 아이 양육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했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6명을 얻었으나 첫째는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연인이었던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는 아들 2명에 딸 1명을 뒀다.
머스크는 전 세계 저출산을 꾸준히 우려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해 한국의 급격한 인구 감소를 예측하며 “저출산이 이어지면 한국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