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4일 강행…中 10%에 10% 추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4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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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여지 없다”

AP 뉴시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정대로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우방국에도 관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의 대미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들은 관세를 물게될 것”이라며 “그들이 해야할 일은 자동차 공장과 같은 것을 미국에 짓는 것이다. 이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5% 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을 제대로 차단하지 않는 이유에서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가 국경 경비 강화 등을 약속해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6% 내려앉았고, 나스닥 지수는 2.64%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오는 예측 불가능성과 혼란의 단계가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B, C, D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10%가 추가된 것이다. 중국도 이달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캐나다#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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