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보내려다 ‘11경원’ 송금…美은행 문닫을 뻔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4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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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씨티은행이 고객에게 실수로 천문학적인 돈을 보냈다가 허겁지겁 취소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해 4월 있었다.

당시 직원이 280달러(약 41만 원)를 보내야할 고객에게 81조 달러(약 11경 8432조 원)를 송금했다. 담당 직원과 거래 확인 업무를 맡은 두 번째 직원 모두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후 세 번째 직원이 1시간 30분이 지난 뒤에야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송금을 취소했다. 제재 위반 송금을 탐지하는 시스템이 이상 징후를 감지한 덕이다.

은행은 자금을 즉시 회수해 손실을 입지 않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통화감독청(OCC)에 보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FT가 입수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씨티은행에서는 총 10건의 아슬아슬한 실수가 있었다.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가 넘었다. 2023년에는 13건 발생했다.

씨티그룹은 2020년에도 법적 분쟁을 벌이던 화장품그룹 레브론의 채권단에 약 9억달러(1조3200억원)을 실수로 송금한 바 있다. 결국 9억달러 중 5억달러(약 7300억원)를 회수하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마이클 코뱃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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