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시티=AP/뉴시스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차례 호흡 곤란을 겪으며 인공호흡기를 다시 착용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교황이 오늘 심각한 기관지 점액 축적으로 인한 급성 호흡 곤란을 두 번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점액 제거를 위해 두 차례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시행했으며, 인공호흡기를 다시 착용했다. 교황은 치료에 협조적이었으며 정신이 또렷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교황의 입원은 이날로 18일 째다. 2013년 3월 즉위 이후 가장 긴 입원 기록이다.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해 예후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교황은 지난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으며, 18일 흉부 컴퓨터단층(CT) 촬영에서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
교황은 21세에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한 병력이 있다. 이 때문에 겨울이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복합적으로 감염된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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