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층서 강풍에 대롱대롱…외벽 청소부 2명 15분 버텨(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4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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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고층 건물에서 외부 유리창을 닦던 노동자들이 강풍에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2일 ABC와 CBS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오전 9시 47분경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있는 고층 건물에서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청소 노동자 2명이 작업용 곤돌라에 탑승해 유리를 닦던 중에 강풍이 불어 건물에서 떨어져 나간 상황이었다. 곤돌라는 78층 부근에서 위태롭게 바람에 휘날렸다.
청소 노동자 2명이 탄 곤돌라가 고층 건물 78층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2025.03.04 뉴시스
청소 노동자 2명이 탄 곤돌라가 고층 건물 78층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2025.03.04 뉴시스


곤돌라는 건물 바깥쪽으로 크게 날렸다가 다시 유리창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요동쳤다. 이로 인해 3개 이상의 대형 유리가 파손돼 파편이 땅으로 우수수 쏟아졌다.

이 모습은 건물 아래서 시민들이 마음을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노동자들은 고정 벨트에 몸을 지탱해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

출동한 구조대는 78층 난간에서 밧줄로 곤돌라를 당겨 근로자 두 명을 건물 안쪽으로 무사히 구출해 냈다. 두 청소부는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a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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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곤돌라가) 15분 정도 그렇게 요동쳤다. 정말 끔찍했다. 모든 유리 조각이 보도에 떨어지고 내 카트에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리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추가 낙하물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도로를 일시 통제했다. 당국은 관련자들의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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