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00만원 안되면 우리 식당 오지마”…中 훠궈 체인 대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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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9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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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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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급 훠궈 체인 대표가 “월급 5000위안(약 100만 원) 미만인 사람은 우리 식당에 오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훠궈 전문점인 ‘바누 훠궈’의 두중빙 대표는 최근 쓰촨성에서 열린 훠궈 업계 심포지엄에서 “훠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한 달에 5000위안밖에 못 번다면 우리 식당에 오지 말고 그냥 길거리에서 마라탕이나 드시라”고 말했다.

바누 훠궈는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이 약 200위안(약 4만 원)에 달하는 고급 훠궈 체인이다. 중국 전역에 140개 매장이 있다.

이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두중빙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언의 진의를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훠궈 업계의 발전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다. 예전에는 저렴했던 훠궈가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데, 이는 긍정적인 추세가 아니라는 점을 말한 것이다. 기업은 브랜드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고객층을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바누 훠궈의 높은 가격을 비난하고, 이는 저에게 엄청난 압박이 됐다”며 “사회 초년생처럼 재정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사람에게 내가 할 조언은, 고급 레스토랑을 자제하고 바누 방문을 피하라는 뜻이다. 욕망의 성취를 미루고 대신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내 발언의 진정한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여론은 싸늘하다.

현지 네티즌들은 “월 5000위안을 버는 사람도 값비싼 음식을 즐길 권리가 있다”, “바누 훠궈 창업자는 오만하다” “손님이 있어야 장사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바누 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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