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국기 들고 英 빅벤 오른 남성, 16시간 만에 내려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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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지지자 “경찰의 탄압과 국가 폭력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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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벤(엘리자베스 타워)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올라 기습 시위를 벌인 한 남성이 16시간 만에 내려왔다.

9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영국의 한 팔레스타인 지지자 남성은 전날 아침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탑 난간으로 걸어 올라가 맨발로 몇 미터 높이의 곳에 머물렀다.

남성은 경찰과의 협상 과정에서 “내 조건대로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 밝혔다. 또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등반 모습을 직접 공유하며 “경찰 탄압과 국가 폭력에 항의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경찰은 사건이 오전 7시 24분께 접수됐으며, 이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다리 폐쇄와 의회 투어 취소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경찰과 긴급 구조대가 출동해 협상을 벌인 뒤 결국 자정이 넘긴 후에 남성이 스스로 내려왔다.

사건 현장에는 최소 9대의 응급 구조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 봉쇄선 뒤에서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자유 팔레스타인”과 “당신은 영웅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남성을 지지했다.

한편, 경찰은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시위대를 통제하며 교통 및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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