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크라서 스타링크 차단 안해…협상카드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0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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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차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9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고 매우 명확히 말할 수 있다”며 “이건 내가 우크라이나 정책에 아무리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관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의) 다른 통신수단을 교란할 수 있는 만큼, 스타링크가 없다면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이 붕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엑스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을 지적하며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글은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있다는 의혹이 SNS 등을 통해 퍼지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와 지원을 중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도 스타링크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두거나 (스타링크 서비스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뒤 러시아의 공세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선 북한군과 무인기(드론)를 앞세운 러시아가 점령지의 3분의 2를 탈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진행하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자신이 가깝다는 발언도 자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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