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조종실 문 ‘쾅쾅’…美 비행기서 난동부린 여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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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10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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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X·옛트위터)
사진=엑스(X·옛트위터)
이륙을 앞둔 미국 비행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하비 공항에서 피닉스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내에서 벌어졌다.

승객들이 탑승을 모두 마치고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옷을 모두 벗고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나가며 “내리게 해달라”고 소리쳤다.

이 여성은 복도를 돌아다니며 기내 곳곳을 두드리고 괴성을 질렀다. 비행기가 멈추지 않자 조종실 문을 두드리며 들어가려는 시도까지 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난동에 항공기는 결국 다시 게이트로 돌아갔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 대기 중이던 직원이 여성에게 담요를 덮어주려 했지만, 여성은 이를 뿌리치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성은 난동을 부리며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 한 승객은 “그 여성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다’, ‘난 양극성 장애다’라고 소리치며 뛰어다녔다”며 “정말 충격적이었고, 모든 사람이 놀란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휴스턴 경찰청 대변인은 “이 여성이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동으로 해당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이륙했지만 현지 경찰 당국은 여성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처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항공기 지연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승객들이 최대한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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