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10일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머스크는 엑스(X)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킨 사이버 공격이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역의 IP 주소에서 엑스 시스템을 중단하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폭스비즈니스 출연 전인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에서도 “엑스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아직도 있다)”며 “우리는 매일 공격받지만, 이번에는 많은 자원이 동원됐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규모로 조직된 그룹 또는 한 국가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머스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엑스 사이트가 다운된 상태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몇 분간 이어졌다가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에선 하루 동안 최소 세 차례에 걸쳐 새로운 게시물이 로딩되지 않았다.
모니터링 웹사이트인 다운 디텍터(Down Detector)는 이날 오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 호주, 아르헨티나,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엑스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최대 4만여명이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신고했다. 일본에서는 최대 7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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