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
영국 런던 경찰이 주택가에서 시속 130km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절도범을 강제 제압했다.
11일 데일리메일은 최근 런던 경찰이 도주하는 오토바이를 순찰차로 밀어내는 전술을 사용해 검거했다고 전했다.
당시 출동 경찰은 “오토바이가 치즈윅 다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공공 안전에 높은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이라는 긴박한 무전을 받았다.
경찰은 우선 헬기로 공중 추적했다. 헬기 촬영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도로를 역주행하거나 빨간 신호를 무시한 채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보행자와 가까스로 충돌을 피하고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가로지르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경찰차가 아닌 일반 BMW 차량을 이용해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전술을 감행했다. 이 충돌로 오토바이가 보도 쪽으로 밀려나면서 용의자는 그대로 튕겨 나갔다.
오토바이가 전복되자 용의자는 달려서 도주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곧바로 포위됐다. 바닥에 쓰러진 용의자는 경찰 세 명에게 제압됐다. 검거 과정에서 용의자는 도로에 물건을 던지며 저항했다.
용의자가 훔친 오토바이는 고성능 모델이었으며 번호판이 없었다.
런던 경찰은 SNS를 통해 “오토바이를 훔치는 것도 문제지만 경찰을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 큰 착각”이라며 “경찰은 전술적 충돌로 이를 멈췄다. 용의자는 도망치려 했지만 피할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증가하는 오토바이 절도 사건 및 도주극 중 하나로, 경찰은 이런 유형의 범죄에 강경 대응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경우 3·1절이나 광복절에 폭주족들이 도로를 완전히 점유한 채 경찰차를 따돌리며 조롱하는 실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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