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코프 美특사, 13일 러 모스크바서 푸틴 면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2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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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지난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11. [워싱턴=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지난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11. [워싱턴=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가 이번 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빠르면 13일 푸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가 11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러시아를 차례로 찾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그는 11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휴전 협상을 위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 아지즈 알타니 카타르 총리도 접견하기로 했다. 이후 13일 러시아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계 부동산 사업가이자 변호사 출신인 윗코프 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0년 지기 ‘골프 친구’로 유명하다. 외교 전문가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중동 특사로 지명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에도 참석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2대 도시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실시하고 30일 안에 휴전 협상 등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 회담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지 11일 만이다. 당시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쫓기듯 자리를 떠났고 양국이 추진했던 광물 협정 체결도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전면 중단하며 정보 공유도 제한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정상의 갈등도 어느 정도 봉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윗코프 특사는 1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한에서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하며 “중요한 조치이자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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