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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의 한 호텔에서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4세 남아가 창문에서 추락해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16일 일본 NHK와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15일) 오전 2시경 일어났다.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역 인근 도로에서 4세 아동 A 군이 잠옷 차림으로 피를 흘리며 쓰려진 채 발견됐다.
A 군은 아버지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약 1시간 30분 만에 사망했다.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든 사이 잠시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애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분석 결과 호텔 3층 창문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자는 후쿠오카에 여행 왔다가 이 호텔 3층에 투숙했다.
현지 어린이 안전 전문가는 마이니치신문에 “2~4세 아이의 추락사고는 종종 일어나는데 아이가 잠들었다 깼을 때 보호자가 없으면 불안감에 패닉 상태에 빠져 보호자를 찾아 헤매면서 창문 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어린아이를 두고 외출해서는 안 되고 창문 근처에 발판이 될 만한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아동안전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본 내 아동 추락사고는 연평균 28건이다. 이 가운데 60%는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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