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병상서 평화메시지…“전쟁은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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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AP/뉴시스] 
[바티칸=AP/뉴시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은 어리석음”이라며 평화 메시지를 전했다.

18일(현지 시간)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루치아노 폰타나 편집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오랜 병이 전쟁의 부조리함을 깨닫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교황은 서한에서 “병에 걸려 있는 동안 전쟁이 더 어리석게 느껴진다”며 “인간의 연약함은 영원한 것과 사라질 것,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을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또 “전쟁은 공동체와 환경을 파괴할 뿐,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외교와 국제기구는 새로운 활력과 신뢰성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는 형제애와 정의에 대한 열망, 평화에 대한 희망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또 “말은 단순한 말이 아니고, 세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해 말의 중요성을 충분히 느끼기를 바란다”며 언론의 책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넘게 장기 입원 중이다. 한때 위독했던 건강은 최근 점차 호전되고 있다.

지난 10일엔 ‘신중한 예후’가 해제됐고, 16일엔 입원 후 처음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17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문제로 사임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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