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2차 회수…이르면 4월 중순 착수

최대 3g 목표…본격 회수 방식 결정에 활용

AP 뉴시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핵연료 잔해(데브리) 2차 회수 작업을 이르면 4월 중순 시작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2차 회수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1차 회수와는 다른 위치에서 샘플을 채취해 향후 본격적인 회수 방식을 결정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번 2차 회수를 통해 최대 3g의 데브리를 채취할 계획이다.

1차 회수와 동일하게 최대 22m까지 늘어나는 낚싯대 형태의 장치를 원자로 측면에서 삽입한 후, 끝부분에 매달린 집게 모양의 도구를 이용해 원자로 격납 용기 바닥의 데브리를 포집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샘플 채취 지점에서 1~2m 떨어진 격납 용기 중심 부근에서 채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샘플의 성분과 경도를 비교 분석해 원자로 내 데브리의 분포 및 특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다만 원자로 내부 상황에 따라 1차 회수와 동일한 위치에서 다시 채취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11월 최초로 약 0.7g의 데브리를 회수한 바 있다.

데브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원자로가 녹아내리면서 핵연료가 내부 구조물 등과 뒤섞여 형성된 것으로 1~3호기에 걸쳐 총 약 880t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 회수 작업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051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폐로 과정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