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남성이 흑곰을 쫓아내기 위해 곰으로 분장한 모습. 사진=틱톡 캡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남성이 뒷마당에 자주 나타나는 야생 곰을 쫓아내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시도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자신의 집 뒷마당을 배회하는 야생 흑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남성은 흑곰을 쫓아내기 위해 갈색 곰 의상을 입은 채 양손을 머리 위로 들며 흑곰을 위협하는 방법을 택했다.
남성을 본 흑곰은 겁을 먹은 듯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남성이 으르렁 소리를 내자 흑곰은 남성을 노려보는 듯 머뭇거리다 결국 숲으로 돌아갔다.
매체에 따르면, 흑곰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해당 동네에 출몰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곰을 쫓아낼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러한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곰이 가짜 곰을 보고 도망가는 게 웃기다”, “운이 좋았다. 자칫 비극적인 결말이 날 수도 있었다”, “오히려 남자가 곰 머리탈을 벗었으면 곰이 더 무서워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법이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야생에서 곰과 마주쳤을 때는 뛰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곰의 사냥 본능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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