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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공원에 있던 패딩턴 베어 동상을 훼손하고 훔친 영국인 남성 2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2일 공군(RAF) 소속 윌리엄 로렌스(22)와 다니엘 히스(22)가 버크셔주 뉴베리 벤치에 설치된 패딩턴 베어 동상을 산산이 조각내고 훔쳤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CTV 영상에는 이들이 동상 앞쪽 절반을 떼어내고, 어깨에 멘 채 공군 오디 햄 기지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패딩턴 베어 동상은 영국과 아일랜드에 걸쳐 23개가 있다. 그런데 훼손된 패딩턴 베어가 설치된 곳은 패딩턴 베어 동화책을 쓴 작가 마이클 본드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법정에서 담당 검사 제이미 류누카는 “패딩턴 베어는 국보로 여겨진다. 영국을 생각하면 패딩턴 베어와 왕실이라는 두 가지가 떠오른다”며 “이 파괴 행위는 지역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판사는 두 사람에게 수리 비용 충당을 위해 각각 한화 약 430만 원(2275 파운드)을 지불할 것과 12개월 동안 무급으로 150시간 일할 것을 명령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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