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의 여파로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고층빌딩이 붕괴하면서 수십 명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28일 기상청과 미국지질조사소, 미얀마 및 태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 경(현지시간)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서북서쪽 17km 지역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소는 규모를 7.7로,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규모를 7.3으로 각각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 경찰은 이날 강진으로 인해 건설 중인 30층 높이의 고층 건물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CCTV 산하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CGTN)에서는 최소 43명 이상이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방콕 유명 시장인 짜뚜짝 시장 인근에 있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건물 잔해와 먼지 구름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 있던 노동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급하게 대피했다.
출처 X(옛 트위터)
시내의 건물이 흔들려 경보가 울렸고, 진동에 놀란 방콕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또 한 고층 건물 옥상에 있던 수영장에서는 지진으로 물이 튀어오르기도 했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사람들은 거리에 모였다.
ⓒ뉴시스 진앙은 미얀마의 수도인 네피도에서 북북서쪽으로 253㎞, 인구 120만의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서쪽으로 17㎞ 떨어진 지점이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0km다. 지진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방콕을 비롯한 태국까지 피해가 확산됐다. 중국 윈난성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달레이와 윈난성 경계는 300km 이상 떨어져 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추가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미얀마는 2021년 쿠데타 이후 내전 중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