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상화를 그린 영국 화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혹평 이후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경력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 화가 세라 보드먼이 초상화 논란 이후 처음으로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드먼은 “의도적 왜곡이나 정치적 편견, 실제로든 암시로든 대상을 희화화하려는 어떤 시도도 없이 정확하게 트럼프의 초상화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드먼은 트럼프의 의견 표명권을 인정하면서도, 초상화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의견은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 재능을 잃었다는 그의 언급 탓에 41년 이상 운영해 온 내 사업에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회복이 불가능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보드먼은 “초상화를 그린 후 처음 6년 동안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로 상황이 최악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콜로라도주 의사당에 다른 대통령들과 함께 걸려 있던 내 초상화는 일부러 왜곡된 것이었다”며 “보드먼이 나이가 들면서 재능을 잃은 게 틀림없다. 이 초상화는 없애는 게 낫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어 “보드먼이 그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훌륭하지만, 내 초상화는 정말 최악”이라고 불평했다.
이 초상화는 2019년부터 6년 동안 걸려 있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이후 콜로라도 주의회는 이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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