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샤워기 수압 제한 해제 명령
“내 아름다운 모발 관리 위해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에너지 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일반 가정 샤워기의 수압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s Showers Great Again)’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은 미국 가정의 샤워기 수압 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수압 제한으로 인해) 머리를 감으려면 샤워기 아래에 15분은 서 있어야 한다”며 “물이 똑똑 떨어질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름다운 모발 관리를 위해 샤워를 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샤워기의 수압 제한 규정은 수자원 절약을 위해 2013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됐다. 이후 2020년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가 규제를 완화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재임 당시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졌다.
해당 행정명령은 샤워기만 아니라 싱크대와 식기세척기 수압도 완화한다. 명령에는 “수도 요금을 내는 미국인은 연방정부의 간섭 없이 샤워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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