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내부서도 공개 휴전 촉구…“사적 이익 위한 전쟁”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11일 14시 37분


코멘트

공군 현역 예비군, 퇴역 군인 1000여명 서한
퇴역 해군 장교, 군의관들도 잇따라 공개 규탄

[텔아비브=AP/뉴시스]
[텔아비브=AP/뉴시스]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이 중단된 지 6주가 되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까지 휴전을 촉구하며 반발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간) 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현역 예비군 60명을 포함한 참전 공군 약 1000명은 공개서한을 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가자지구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에 나섰다.

서한에서 이들은 “현재 전쟁은 안보가 아닌 정치적,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전쟁을 지속하는 건 명시된 목표 중 어느 것에도 기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쟁이 인질, 군인 및 무고한 민간인만 죽음에 이르게 할 뿐이라며, 예비군 소모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서한에는 현직 조종사 등도 서명에 동참했다.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 “왕이 왕국보다 더 중요해졌다”, “국가가 대낮에 다시 국민을 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공개 비판한 뒤 파면된 조종사도 서명했다.

퇴역 해군 장교 150여명도 신속한 인질 귀환과 즉각적인 전쟁 종식 촉구에 나섰다.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장관, 정부 관계자, 의회, IDF 지휘부, 국민 앞으로 쓴 서한에서 이들은 “인질 59명이 여전히 하마스 땅굴에 갇혀 있고, 이스라엘은 그들을 구출해야 할 의무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정부가 정치력의 기본을 훼손하고 대중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안보 결정이 불법적인 고려 사항에 의해 좌우되는 데 심각히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초정통파 병역 면제 문제도 지적했다.

예비군 군의관 수십명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발표했다.

IDF는 서한에 서명한 공군 예비역과 현역 군인을 파면하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서한은 이스라엘 사회를 내부 분열시키려는 극단적인 극소수 집단이 쓴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휴전 연장 불발과 인질 억류 장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70%가량이 인질 석방을 대가로 한 전쟁 종식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 인질 59명이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