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30대 기수론’…反트럼프 앞장선 AOC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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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진보 성향이며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앞줄 흰 옷)이 20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과두정치 반대’ 집회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그는 최근 미 전역에서 열리는 반(反)트럼프 집회를 누비고 있다. 템피=AP 뉴시스
최근 미국 민주당 내에서 ‘2026년 중간선거’를 준비하며 세대교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최연소 여성 연방 하원의원으로 최근 미 전역에서 진행된 ‘반(反) 트럼프 집회’에 적극 참여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6·뉴욕) 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그간 강경한 진보 의제를 강조해 와 민주당 내에서도 ‘주류’와는 거리가 먼 인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 패배 뒤 민주당의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같이 ‘강경파’가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

최근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하원 진보 좌파의 거물인 버니 샌더스(84·무소속·버몬트)와 함께 전국 순회 집회를 돌며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세상,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1분기에 960만달러(약 136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배가 넘는 수치다. 일각에선, 2028년 연방 상원 선거에서 척 슈머 원내대표의 경쟁자로도 거론된다. 다만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

더힐은 또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외에도 수십년간 안전한 의석을 확보한 ‘고인물’인 현직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일부 젊은 정치인들이 예비 선거(경선)에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했던 사이카트 차크라바르티 (39)의 경우 ‘20선’ 고지에 오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캘리포니아·85)의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차크라바르티는 펠로시 전 의장을 존경한다면서도 “45년 전 그가 정계에 입문했을 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14선 잰 셔카우스키(일리노이·81)에 맞서겠다고 밝힌 인플루언서 캣 아부가잘레(26)는 “미 하원의 절반은 백만장자이며 달 착륙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민주당#반트럼프#중간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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