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는 물론 벨라루스 열병식에도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6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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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10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에 각각 의장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이 대표적인 친(親)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의 열병식에 자국 군대를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러시아는 물론 옛 소련 국가들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반(反)미국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중국 국방부는 각각 9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의장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5년 러시아의 전승절 70주년 행사에도 의장대를 보냈고 시 주석 또한 당시 행사에 참석했다.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다자주의 국제기구 ‘상하이협력기구(SCO)’에도 가입했다. 같은 달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맞닿은 벨라루스 남서부에서 양국 군의 합동 대테러 훈련도 실시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앞서 3일 중국 의장대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열병식 리허설에 참여한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중국 의장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맞설 때 일종의 군가(軍歌)로 사용했던 ‘유격대의 노래’를 연주하는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중국 유학생들은 ‘정의와 인민이 승리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중국과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후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열병식에 군대를 파견하는 중국의 행보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벨라루스#러시아#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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