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딸이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아빠를 혼자 힘으로 살리는 영상이 최근 SNS에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달 5일, 영국 버크셔주의 한 가정에서 일어났다. 당뇨를 앓고 있던 한 남성이 저혈당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딸은 “아빠”를 외치며 흔들어 깨웠지만 미동조차 없었다.
틱톡 @zabbiieeee 갈무리 그러자 아이는 거실로 향했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거실 서랍 위에 있는 약통을 들고 다시 아빠 곁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약통을 들고 몇 초간 애쓰더니 아빠의 입에 약을 넣어줬다. 아빠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의식을 회복했다.
틱톡 @zabbiieeee 갈무리영상은 아이의 엄마가 SNS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는 “딸은 겨우 두 살이지만, 저혈당이 온 아빠를 돕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딸은 매일 봐온 것들로 만들어진 존재”라며 “아이들은 항상 보고, 배우고, 때로는 우리의 작은 영웅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빠 역시 별도의 영상에서 “아이에게 구조 책임을 지운 적은 없다”며 “내가 몸이 안 좋을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처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자랑스럽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도 감동을 드러냈다. “이 아이는 정말 똑똑하다”, “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고 강했다”, “작은 아이가 생명을 구한 모습에 눈물이 났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저혈당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50mg/dl 이하일 때를 말한다. 저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 상태가 되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적절한 대처가 없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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