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세 각료, 23일 방미 후 30일 다시 워싱턴으로…3·4차 연속 협상”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23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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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합의도 고려하지만 “이번 주 실무급서 양보 징후 없어”
“자동차 등 관셰 철폐 주장 日과 美, 입장 차 여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일본 경제재정·재생상 23일에 이어 30일에도 방미해 연달아 3차, 4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벌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재생상은 23일 미 워싱턴으로 향해 24일(한국시간) 미국과 3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3차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참석한다.

다만,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불참한다.

이에 아카자와 재생상은 일단 귀국한 뒤 30일 다시 방미해 워싱턴에서 베선트 장관 등과 4차 장관급 협상을 갖기로 했다.

미일 양국은 장관급 협의를 통해 협상이 진전되면, 6월 정상회담에서 관세에 대한 “어떠한 합의를 체결하는 일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회담하는 것을 감안해, 조기 합의를 목표로 해왔다.

다만, 자동차 등 모든 추가 관세와 상호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과 미국 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신문은 “이번 주에 열리고 있는 실무급 수준의 협의에서도 (서로) 양보하는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조기에 합의하는 것을 우선하는 한편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은 23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달 2일부터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가 부과돼 일본 기간산업에 매우 큰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카자와 재생상이 자동차 관세도 포함한 형태로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우리의 입장, 쌍방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확실한 형태로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대해 24%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가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에는 각각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일본은 미국산 차 수입 확대를 위한 제도 재검토, 대두·옥수수 수입 확대 방안을 미국 측에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하고 있는 자동차 안전기준 등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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