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상이 일본의 쌀값 급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5kg 2000엔 쌀’을 공급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24일 일본 삿포로를 찾아 최근의 일본 쌀 시세에 대해 “너무 높다”고 말하며 “5kg 당 2000엔(약 1만9100원)의 비축미를 매대에 올려 가격을 어떻게든 억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21일 취임한 고이즈미 농림상은 취임 직후부터 계속해서 쌀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삿포로에 가기 하루 전인 23일에도 “수의계약 형식으로 비축미 60kg을 약 1만 엔(9만5800원)에 공급한다면 가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비축미를 풀어도 일본 쌀값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교도통신 보도를 보면 현재 일본의 소매 쌀값은 5kg에 4268엔(약 4만900원) 수준이다.
이 계획을 위해 고이즈미 농림상은 비축미 약 30만t을 방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림성은 가격 하락을 위해 최대한 비축미를 방출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일본에 남아있는 비축미는 60t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동안 쌀 생산을 억제해 온 정책을 버리고 증산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연구자료를 보면 일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1962년 118.3kg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해 2022년에는 50.8kg까지 줄었다. 이 과정에서 거래가격 역시 60kg 당 1만2860엔으로 낮아졌고, 쌀 생산 농가 수도 정점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쌀 자급률은 100% 수준이나 전체 식량 자급률이 38% 수준으로 일본은 현재 전체 식량 소비량의 60% 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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