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장관 3일차 고이즈미 “비축미 5kg 2000엔에 팔겠다”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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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4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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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상. 동아일보DB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상. 동아일보DB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상이 일본의 쌀값 급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5kg 2000엔 쌀’을 공급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24일 일본 삿포로를 찾아 최근의 일본 쌀 시세에 대해 “너무 높다”고 말하며 “5kg 당 2000엔(약 1만9100원)의 비축미를 매대에 올려 가격을 어떻게든 억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21일 취임한 고이즈미 농림상은 취임 직후부터 계속해서 쌀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삿포로에 가기 하루 전인 23일에도 “수의계약 형식으로 비축미 60kg을 약 1만 엔(9만5800원)에 공급한다면 가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비축미를 풀어도 일본 쌀값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교도통신 보도를 보면 현재 일본의 소매 쌀값은 5kg에 4268엔(약 4만900원) 수준이다.

이 계획을 위해 고이즈미 농림상은 비축미 약 30만t을 방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림성은 가격 하락을 위해 최대한 비축미를 방출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일본에 남아있는 비축미는 60t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동안 쌀 생산을 억제해 온 정책을 버리고 증산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연구자료를 보면 일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1962년 118.3kg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해 2022년에는 50.8kg까지 줄었다. 이 과정에서 거래가격 역시 60kg 당 1만2860엔으로 낮아졌고, 쌀 생산 농가 수도 정점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쌀 자급률은 100% 수준이나 전체 식량 자급률이 38% 수준으로 일본은 현재 전체 식량 소비량의 60% 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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