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5년 전 中윈난성·라오스서 발생”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2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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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등 20개 기관 참여 공동 연구팀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 창궐 5년 전 중국 남부 윈난성과 라오스 북부에서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에든버러대가 주도하고 미국, 중국, 유럽, 아시아의 20개 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이같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67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라오스 북부와 중국 윈난성 남서부 지역의 박쥐 집단으로 추적했다.

가장 최근 바이러스는 팬데믹 발생 5~7년 전 해당 지역에서 유행한 것으로 연구팀은 파악했다.

특히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 유전체에 주목했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 2002~2004년 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SARS) 유행을 일으킨 SARS-CoV-1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유발한 SARS-CoV-2가 포함된다.

박쥐는 SARS-CoV-2의 주요 숙주다. 바이러스가 박쥐에게 해를 입히진 않으며,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또 유전체 시퀀스 데이터를 활용해 SARS-CoV-1과 SARS-CoV-2 계통수를 재구성, 인간이 출현하기 전 아시아 전역에서 진화 경로를 추적했다.

SARS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서부와 동남아시아 박쥐 개체군에서 수천 년 동안 순환해 왔음을 시사한다고 SCMP는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개편한 정부 웹사이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

연구는 학술지 ‘셀’에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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