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경쟁률 심한 中 ‘인공지능(AI) 예상 문제집’ 인기…최고 수십만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26일 10시 53분


코멘트

다음달 7∽9일 대입 앞두고 AI와 유명 교사 예측 문제집 판매
응시 약 1400만명, 4년제 입학 정원 약 450만 명 합격률 ‘31%’

ⓒ뉴시스
다음 달 초로 다가온 중국의 대학입학 시험(가오카오·高考)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예상 문제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관영 중앙(CC)TV 등의 보도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실시되며 일부 성·지역에서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총 지원자 수는 14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4년제 대학 정원은 약 450만명으로 응시생 대비 합격률은 30%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응시생 중 재수 이상은 413만명으로 30% 가량을 차지했다.

입시 경쟁이 치열하면서 유명교사의 쪽찝게 예상문제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AI 예상’ 문제집도 등장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유명 교사가 예측한 예상 문제집이 한 부에 300~400위안(5만6000원∽7만5000원)에 판매되지만 AI 예상문제집 중에는 수 천 위안에 이른다는 것이다.

CCTV 등은 시험이 다가오면서 많은 업체에서 내놓은 ‘유명 교사 예측 문제집’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험 준비를 위한 마법의 도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보도는 부모들이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수 만원에서 수십 만원의 돈을 들여 자녀가 더 많은 점수를 받고 이상적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예상 문제집을 산다고 말했다.

AI 문제집을 내놓은 업체들은 정확도가 높고 응시자가 좋은 성적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AI 예측 시험지’를 구매한 일부 응시자들은 과거에 나온 문제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문제의 개인화와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다른 지원자들은 AI 추측 시험지가 수험생에게 자신감을 주고 문제를 예측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가교육고시지도위원회 전문가 그룹 위원인 천즈원은 이런 유형의 예상 문제는 마케팅 도구라고 말했다.

천 위원은 “제품을 구매할 때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며 상인의 과도한 홍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시험의 성공은 문제를 추측하는 것이 아닌 탄탄한 지식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