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하더니 기체에 구멍 뻥…인도 여객기 구사일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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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6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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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를 만난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이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이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 앞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다.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 앞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다.

인도 상공에서 여객기가 폭풍우를 만나 동체에 큰 구멍이 뚫리는 사고를 당했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인도 델리를 출발해 스리나가르로 향하던 인디고 항공 6E-2142편에서 벌어졌다.

오후 5시 13분 이륙한 항공기는 약 45분 만에 목적지에 가까워지던 중 우박을 동반한 뇌우를 만났다. 당시 항공기에는 총 227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여객기는 ‘번쩍’ 하는 섬광과 함께 심각하게 요동쳤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공황 상태에 빠진 승객들은 울부짖으며 기도문을 외웠다.

조종사는 항공교통관제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오후 6시 30분 스리나가르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착륙해 보니 동체 앞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나있었다.

인도 공항청 관계자는 “모든 승무원과 승객 227명은 안전하다. 사고 항공기는 긴급 수리를 위해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 승객은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했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도 민간항공총국(DGCA) 조사결과 당초 기장이 난기류 항로를 피하기 인해 북부관제소(IAF)에 좌측(IB)으로 이탈할 것을 요청했으나 승인되지 않았다. 기장은 이어 파키스탄 라호르 관제소에 영공 진입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거부당했다. 결국 뇌우 구름에 너무 가까워져 악천후를 뚫고 가기로 결정했다.

민간 항공부 장관은 “아직 사고를 조사하고 있지만, 그런 날씨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준 조종사와 승무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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