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 기능 신소재 개발…“美 골든돔도 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6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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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중국 연구진이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골든돔(Golden Dome)’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스텔스(은폐) 기술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학의 리창 교수 연구팀은 각종 파장의 적외선이나 마이크로파 범위에서 스텔스 성능을 갖춘 고성능 신소재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나노-마아크로 레터스’에 게재됐다.

해당 신소재는 최대 700도의 온도에서도 은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제 군사 작전에 투입되는 전투기나 미사일은 강력한 열을 내뿜는다. 기존 스텔스 장비들은 열에 의해 성능이 떨어지거나 구조적 손상을 입지만, 이번 신소재는 고온의 환경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개발 성과는 최근 미국이 미사일방어망 ‘골든돔’을 발표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 퇴임 전까지 ‘골든돔’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인 ‘아이언돔(Iron Dome)’의 미국판 확장 형태로 다수의 위성과 우주 기반 무기를 활용해 미국으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최첨단 방어 체계다.

골든돔 구축에 중요 역할을 하게 될 미국의 방산업체 L3헤리스의 에드 조이스 부사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의 위성들이 적외선 기술을 사용하여 우주에서 미사일을 추적한다”고 밝혔다. 만약 골든돔이 적외선 탐지를 기반으로 초음속 무기를 요격한다면 이번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신소재가 골든돔의 탐지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해당 신소재는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는 능력 외에도 열 방출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리 교수는 “향후 극초음속 무기, 고속기, 위성 등 다양한 군사 장비에 응용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간단한 제조 공정을 통해 만들어져 확장성과 응용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기술#골든돔#미사일 방어망#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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