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완전히 미쳤다”…러-우 휴전 난항에 분노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6일 15시 11분


코멘트

“우크라 전부를 원한다면 러 몰락으로 이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완전히 미쳤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나는 푸틴과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며 이 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이유 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나는 군인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사일과 드론이 아무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에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항상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원한다고 말해왔고, 정말 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그가 실제로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러시아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자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문제를 일으킨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고, 당장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더라면 이 전쟁은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젤렌스키, 푸틴, 그리고 바이든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 나는 단지 엄청난 무능과 증오로 인해 벌어진 크고 끔찍한 불을 진압하려 돕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을 작성하기 직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가’에 대한 질문에 “당연하다(Absolutely)”라며 “그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4~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30여개 도시와 마을에 공격용 드론 300대, 미사일 70발을 발사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이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민간인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러시아#푸틴#우크라이나#공습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