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10대 청년이 ‘맨몸 돌진 놀이’를 하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놀이는 SNS에서 유행 중인 ‘런 잇 스트레이트 챌린지(Run-it-Straight Challenge)로, 보호장비 없이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 부딪치는 위험한 놀이다.
27일(현지시각)뉴질랜드 헤럴드와 BBC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에서 19세 남성이 친구들과 ‘런 잇 스트레이트 챌린지’를 하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사망했다.
담당 조사관은 “충돌로 심각한 머리 손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6일 밤 끝내 사망했다”며 “이런 게임을 생각하는 이들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런 잇 스트레이트 챌린지’는 럭비에서 착안된 놀이로,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돌진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금이 걸린 대회까지 열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한 챌린지 대회에서는, 참가자 중 한 명이 충돌 직후 쓰러져 발작 증세를 보이는 등 위험성이 드러났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공식 대회가 아닌, 친구들 사이의 즉흥적인 놀이 중 발생한 사고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놀이가 청소년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럭비와는 달리, 일반인은 신체 훈련도 부족하고 보호장비도 없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교육계 관계자는 “십대들은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숨진 학생도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싶었을 것이다. 정말 비극이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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