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네 글자의 약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달 31일 전했다. 트럼프 진영의 대표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응한 표현들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TACO는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처음엔 고율 관세로 압박하다 곧이어 물러서기를 반복한 행태를 비꼰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금융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암스트롱이 지난 달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TACO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쾌하다”며 격분했다.
MAGA의 대척점으로 ‘MEGA’(Make Europe Great Again·유럽을 다시 위대하게)도 유행이다.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미국 대신 유럽 주식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자 나온 말이다.
정반대 의미의 ‘MAGA(Make America Go Away·미국을 사라지게)’도 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비꼬는 의미로 쓰였다. 캐나다 등에서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가리킬 때도 MAGA가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