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재산 275조원 대부분 아프리카에 기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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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70)가 남은 재산 2000억 달러(약 275조 원)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세인 게이츠는 지난 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게이츠재단을 설립해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게이츠는 블로그에 “부자로 죽는 사람은 불명예를 안고 죽는다”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한 뒤 “내가 죽고 난 뒤 사람들은 ‘그는 부자인 상태로 죽었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썼다.

게이츠는 향후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출범 직후 미국 연방정부에서 해외 원조 업무를 담당해 온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선언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에이즈 치료제 지원 등을 전면 중단했다.

#빌게이츠#재산 기부#MS창립자#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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