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하루 25회 트럼프 맹비난…“감세 법안 폐기해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5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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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세액공제·AI 협상서 배제된 데 불만
X에 하루 25건 넘는 비판 글 쏟아내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2025.06.05.[워싱턴=AP/뉴시스]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2025.06.05.[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감세 법안에 대한 비판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최근 정치 관련 게시물을 자제해 온 그는 이날 하루에만 25회 이상 이 법안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거나 관련 글을 공유했다.

그는 전날 X(옛 트위터)에 감세 법안을 두고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비난한 데 이어 누구도 이 법안을 “견딜 수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2억 명 이상의 팔로워들에게 “의회 의원들에게 전화해 이 법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거대한 지출 법안들이 미국을 파산시키고 있다. 이제 그만”이라는 글도 남겼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머스크의 법안 비판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며 머스크에게 직접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존슨 의장은 “새 법안을 만들 시간은 없다”며 “이번 법안은 기록적인 세금 감면과 절약 효과를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법안 내 전기차 세액공제 삭감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선거 이후 세액공제 폐지를 주장했으나, 최근 테슬라가 이 조항 폐지에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머스크와 회사 내부 간 정책 방향에 대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 머스크는 정부가 인공지능(AI) 관련 협상을 할 때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제외하고, 경쟁사인 오픈AI와 협력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수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조치를 담은 감세 법안은 미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이고,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부채 한도 증액 등을 문제 삼아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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