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줄근한 티셔츠 탓에 소개팅 실패”…의류업체 고발한 中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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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5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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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우인
사진=더우인

중국에서 한 남성이 소개팅에 실패한 후 티셔츠 제조업체를 당국에 고발했다. 소개팅에서 입은 옷이 데이트를 망쳤다는 주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프로그래머인 왕모 씨가 현지 의류 회사를 국가기관인 중국소비자협회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왕 씨는 지난달 중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59위안(약 1만1000원)짜리 티셔츠를 입고 소개팅에 나갔다. 소개팅 결과는 좋지 않았다.

왕 씨는 “내가 입은 티셔츠의 품질이 좋지 않았고, 허름한 옷이 그 여성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 결국 데이트가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탄한 셔츠라고 해서 샀는데 얇고 속이 비치더라. 그 여자는 내가 잠옷을 입고 온 줄 알더라. 나는 코딩 전문가인데 그 셔츠를 입으니까 ‘백수’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중국소비자협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 티셔츠 몇 장을 구입해 국립연구소로 보냈다. 품질 과장 광고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많은 상품이 원단을 밀도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과장해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단에 코팅을 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를 하고, 원단의 무게를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연은 중국 사회에서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 의류 품질과 허위 광고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문제는 티셔츠가 아니라, 입은 사람일지 모른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분위기다. 여성들은 깔끔하고 정돈된 사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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