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 텔레그램 창업자, 정자 기증으로 낳은 100명도 상속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0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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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창업자가 약 171억 달러(약 23조5000억원) 재산을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100명의 자녀에게도 똑같이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100명의 자녀에게도 똑같이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나는 내 아이들 사이에 어떤 차별도 두고 싶지 않다”며 “자연 임신이든 정자 기증이든 그들은 모두 내 자녀이며 모두 같은 권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 명의 파트너 사이에서 낳은 여섯 명의 친자녀를 두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100명의 자녀도 법정 상속인으로 포함했다.

두로프는 자녀들이 자신의 재산에 30년 동안 접근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유산을 받아 재산을 탕진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그는 “아이들이 평범하게 살길 바란다”며 “통장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가정사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며 고소당한 적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그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그의 파트너들에게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고, 3살 아들을 학대했다는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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