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자를 찾았다. 중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고, 시진핑 주석도 아마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주 컬버에 있는 틱톡 사옥. 2025.06.30. [컬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할 “매우 부유한 그룹을 찾았다”고 밝혔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자를 찾았다. 중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아마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지난해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약 2주 후에 (매수자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겠다. 매수자는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모인 그룹”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사업권을 매각할 것을 촉구했다. 기한 내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으나, 시행은 여러 차례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정된 이 법은 당초 1월 19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세 차례 유예돼 마감 시한은 9월 17일로 연기됐다.
지난 4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백악관이 안드레센 호로위츠, 블랙스톤, 실버 레이크 등 대형 미국 투자자 그룹과 틱톡 미국 사업부의 약 절반을 소유하는 거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틱톡의 기존 대형 투자자들인 제너럴 애틀랜틱, 서스퀘하나, KKR, 코튜도 미국 사업부 지분 약 30%를 보유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매각 건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과거 매각을 막겠다고 했으며,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이번 매각 협상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틱톡의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 통제권을 미국 측에 넘길지 여부다. 이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콘텐츠를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현재 중국의 공식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다. 이 독점 기술을 해외로 이전하게 되면 중국 당국의 강화된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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