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억만장자 필요 없어”…트럼프 “뉴욕 예산 끊겠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30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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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심각…100만 달러 넘는 가구에 추가 세금 부과”
트럼프 “맘다니는 공산주의자, 극좌파 광신도” 공격

24일(현지 시간) 실시된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33)이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2025.06.25 뉴욕=AP 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실시된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33)이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2025.06.25 뉴욕=AP 뉴시스
올해 11월 치러질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란 맘다니(33) 시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설전을 주고받았다.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 의원은 이날 NBC방송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토록 불평등이 심각한 데 억만장자가 있을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주(州), 국가 전반에 걸쳐 평등이 필요하다”며 “억만장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과 함께 모든 이에게 더 공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 소득이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가 넘는 가구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백인이 밀집한 부유층 거주 지역으로 재산세 부담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뉴욕시장은 재산세 인상을 제안할 권한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주의회와 주지사 승인이 필요하다.

맘다니 의원은 또 자신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반박했다.

맘다니 의원은 “대통령이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에 대해 익숙해지고 있다”며 “그는 내가 싸우고 있는 것을 방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이스라엘 비판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맘다니 의원은 많은 유대인 뉴욕 주민들과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눴고, 캠페인 기간 증오 범죄 방지 프로그램 자금을 800% 늘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4일 실시된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3.5%의 득표율로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36.4%)를 따돌렸다. 그는 젊은 유권자, 진보 성향 유권자 및 이민자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맘다니 의원이 뉴욕시장 본선거에서 승리하면 첫 인도계 무슬림 미국인 시장이 된다. 뉴욕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의원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르자 “그는 공산주의자다. 뉴욕에 매우 나쁜 일”이라며 “극좌파 광신도”라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뉴욕시장이 누구든 처신에 주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재정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반대하는 지역 정치인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에 연방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렌스젠더(성 전환자) 선수들의 여성 경기 출전을 놓고 개빈 뉴섬이 주지사로 있는 캘리포니아주 연방자금을 삭감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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