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기준금리 인하 압박…백악관은 “연준 정치화”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일 0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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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에 파월 향한 자필 메시지 공개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대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백악관도 연준이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세계 44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현황이 적힌 문건을 게시하며 “‘너무 늦은’ 제롬 파월과 그의 전체 이사진은 미국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적었다.

해당 문건은 미국이 카메룬, 적도 기니, 가봉, 과테말라, 이스라엘, 모리셔스, 노르웨이, 콩고민주공화국, 베트남과 함께 가장 높은 기준금리(4.5%)를 지닌 국가라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건 위에 자필로 “제롬, 당신은 늘 그랬듯이 너무 늦다”며 “당신은 미국에 엄청난 비용을 안겼고,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당신은 기준금리를 아주 많으 낮춰야 한다. 수천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가상승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연준의 분석을 겨냥해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서명까지 그려넣었다.

해당 문건에는 스위스(0.25%), 캄보디아(0.45%), 일본(0.50%)이 기준금리가 낮은 1~3위 국가로 나타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세 국가를 묶은 뒤 미국도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백악관도 연준 압박에 가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뉴미디어로 초청된 인사가 ‘정치적인 파월을 왜 그냥 해고하지 않느냐’고 묻자 “좋은 질문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릴 일이기에 그에게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는 “연준의 정치화를 지적한 것은 옳다”며 “우리나라로서는 불행히도 제롬 파월은 조 바이든이 집권하던 대선 전에 여러차례 금리를 인하했고, 이제는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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