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세계 각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면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50포인트(0.63%) 오른 44,09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8포인트(0.52%) 오른 6,204.95였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7포인트(0.47%) 오른 20,369.73에 마감했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1년 만에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는 이 기간 동안 10.57%, 나스닥 지수는 17.75%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전면적인 세계 무역 전쟁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4월 9일부터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협상 유예 시한인 7월 8일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는 국가에는 7월 9일부터 상호관세를 다시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협정 진행 속도 등을 감안하면 각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캐나다가 미국 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이른바 ‘디지털세’ 부과 방안을 전날 철회한 것도 무역협상 타결 낙관론을 높였다.
이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와 신의성실하게 협상하는 국가들이 있지만, 결승선을 넘지 못한다면 4월 2일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지나친 낙관론에 선을 긋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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