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여성 노숙자가 헌 옷 수거함에 갇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의류나 신발 등을 꺼내기 위해 수거함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노숙 여성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헌 옷 수거함에 갇힌 채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헌옷 수거함 들어간 여성,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져
2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 플랜테이션 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45분경 “분홍색 헌 옷 수거함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중년의 노숙자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의류나 신발 등을 꺼내기 위해 수거함 안으로 들어간 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설마 시신이…” 어린이집 앞에서 벌어진 참극
사고가 난 헌 옷 수거함은 포트로더데일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 설치돼 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학부모는 “처음엔 파이프가 터진 줄 알았다. 시신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여성이 수거함에 반쯤 몸이 끼인 상태로 발견됐다”며 “현재까지는 사고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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